알뜰 결혼 준비 공유 11 | 일산 웨딩홀 잔여타임 계약
알뜰 결혼 준비 공유 11 |
일산 웨딩홀 잔여타임 계약
결혼 준비 과정, 늦게나마 후기로 공유하고 있어요! 끝이 있으려나 싶었던 코로나 시국도 엔데믹이라는 이름으로 끝이 보이기 시작하네요. 정말 다행이에요! 저는 결혼 준비를 시작하고 한 달도 되지 않아서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되었어요. 교회 예식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미리 예약해둔 출장 케이터링 업체에 계약 취소가 불가피 했답니다. 양가 소통 후 결혼 식을 미루는 것보다 간소하게 웨딩홀에서 진행하는 것으로 결정이 나서 본식 3개월 전 웨딩홀 계약을 진행하게 되었어요! 잔여타임에 해당되어 조금 더 저렴하게 웨딩홀 계약이 진행되었던 점 후기 나눠볼게요!
코로나 대혼돈 시기
결혼 준비도 대혼돈 시기
우리는 결혼준비를 본식 일정에 비해 조금 일찍 시작했다. 11개월 쯤? 그런데 그때는 이런 일을 겪을 줄 상상이나 했을까? 결혼 준비를 시작하고 한 달도 되지 않아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다는 뉴스들이 들려왔다. 잠시 유행하는 독감 바이러스 일줄 알았건만, 코로나19라는 전세계적 펜데믹을 이렇게 오래 경험하게 될 줄이야.
잠시 추이를 지켜보자며 몇 개월이 흘렀다. 잠잠해 질 기미가 보이지 않던 코로나로 인해 우리는 결단이 필요했다. 결혼 준비를 위한 비용 계획을 하려니 한 두개씩 결제가 완료 되어야 남은 큰 돈들을 지출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스드메, 신혼여행을 위한 항공티켓, 호텔, 예식날 뷔페 식대, 심지어 포토부스까지.. 알아 볼 수 있는 건 미리 알아보고 이미 지출을 다했다.
진짜 누구든 안 그랬을까 싶지만 특히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들이 대혼란을 겪던 시절이 아니었을까 싶다..! 때는 2020년 5~7월.. 많은 커플들이 준비하던 예식을 미루거나, 유튜브 라이브를 하며 하객 없는 결혼식을 하거나, 웨딩홀과 구청과의 싸움?을 위해 오픈 카카오채널에서 결집을 하기도 했던 때가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교회에서 식사를 하다 확진자가 확산되어 말이 나오기 시작해 취식 금지를 검토하기 직전이었다. 양가 부모님은 특별히 본식 일정에 대해선 말씀이 없으셨고, 지금 미뤄야 언제든 상황이 비슷하지 않을까라는 쪽으로 의견이 모였다. 날짜를 그대로 가자니, 교회예식은 포기해야 할 상황인 듯 해서 이제라도 계약이 가능한 웨딩홀을 빠르게 알아보기로 했다.
일산 웨딩홀 리스트 & 잔여타임 계약하기
웨딩프렌즈 담당 어드바이저의 도움으로 같은 일정에 예식이 가능한 몇군데 일산 웨딩홀을 빠르게 추천 받을 수 있었다. 본래 계획했던 예식 교회 위치에서 멀지 않은 웨딩홀로 추천을 받았다.
추천받은 일산 웨딩홀 리스트 (일산 백석동 위주)
- CN웨딩홀
- 새천년웨딩컨벤션
- 더테라스웨딩
- 엠시티웨딩컨벤션
그 외 지인들이 자주 진행했던 일산 웨딩홀
- 웨스턴빌리프
- 소노캄고양
우리 커플의 익숙한 지역이다 보니 지인들을 통해 한 두 번씩은 가본 경험이 있었던 웨딩홀이었다. CN웨딩홀, 새천년웨딩컨벤션, 더테라스웨딩은 예정했던 본식장과 도보거리에 있던 백석동에 위치해 있었고, 엠시티는 조금 떨어진 일산 호수공원 근처, MBC 쪽 (3호선 정발산역)에 위치했다. 아마도 한 상 차림 식단구성이 있는 곳을 원한다고 해서 백석동과는 거리가 있지만 추가로 추천 받았던 기억이 있다.
추천받은 웨딩홀 모두 금액 차이는 있었지만 홀 대관료가 있었고, 새천년웨딩컨벤션만 식대가 당시 기준 3만원대, 나머지는 4만원대였다. 예식 가능한 시간대도 모두 조금씩 달랐다. 최소 70분에서 2시간까지.
웨딩홀 비교 사항
- 위치(교통편)
- 수용인원
- 예식 형태(대관시간)
- 피로연(식단/식대)
- 대관료
- 꽃장식 비용
지인들을 통해 대략의 웨딩홀 위치나 느낌을 알고 있어서 빠르게 결정하는데 도움이 되기는 했고, 나보다 결혼 준비를 더 나중에 시작한 친구가 먼저 다녀온 최근 웨딩홀 투어사진을 보내주어 직접 가보지 않아도 홀 분위기나 장/단점을 살펴볼 수 있었다. CN웨딩홀과 새천년웨딩컨벤션은 다른 곳에 비해 조금 올드한 느낌이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최근에 리모델링을 해서 인지 분위기는 나쁘지는 않았고, 더테라스는 익히 웨딩홀이 예쁘다고 들어왔지만 예상대로 리스트 중에는 식대가 가장 비쌌다. 우리는 '한 상 차림' 식단에 꽂혀 있었는지 ^^.... 유일하게 뷔페가 아닌 한식을 제공하는 엠시티웨딩컨벤션만을 골라 먼저 견적을 받아보기로 했다.
>>> 일산 엠씨티웨딩컨벤션
(엠시티웨딩컨벤션. 일산 호수공원과 가깝다. 정발산역에서 도보로 조금 거리가 있음. 주차공간은 정말 많음)
예식 시간
어드바이저님 통해 상담일정을 잡고 예약된 시간에 웨딩홀을 방문했다. 예정했던 본식 일정에 잔여 타임이 남아있는 웨딩홀이라고 알고 방문을 했지만 잔여타임이라 아무래도 예식 시간은 고를 수 있는 시간대가 한정적이었다. 11시, 13시 20분. 순전히 우리 입장이기는 했지만 청담에서 메이크업 하고 움직이다보면 11시 예식은 너무 이른 시간부터 움직이느라 힘들 것 같았다. 11시 예식은 손님들 입장이 되어도 힘들지 않을까..? 멀리서 오시는 친지분들도 계시니!
13시 20분 예식 선택. 엠시티웨딩컨벤션 중 우리가 상담 받은 홀?은 70분 간격으로 예식이 진행된다고 했다. 교회예식을 하려고 했던 이유 중 하나는 당일 시간에 쫒기지 않고 조용하고 여유롭게 결혼식을 할 수 있는 장점도 있어서 였는데! 70분 예식은 알아본 웨딩홀 중에서도 짧은 편이었다. 여유로운 시간은 아니었지만 코로나 시기라 많은 사람들을 초대할 수도 없을 뿐더라 짧고 굵게 끝나는 예식이 안전할 수 있으니 아쉬운 마음도 금새 내려놓았다.
견적/상담 받기
우리가 웨딩홀 예약을 알아보던 시기는 본식 D-3개월 전쯤이라 지금 남은 예식일정은 웨딩홀 입장에서 잔여타임 수준이었다. 항공권 땡처리 느낌이랄까, 급박하게 예식 일정을 잡는 경우가 많지 않기 때문에 한 타임이라도 계약이 진행되면 웨딩홀도 좋기 마련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인지 할인된 금액으로 제시 받은 몇 가지가 있었다.
홀 대관료! 추천받은 웨딩홀 중에 가장 대관료가 비쌌던 곳인데 당일 예약 진행 시 대관료를 빼준다고 했다. 식대도 최초 안내받았던 금액에서 현금가로 3,000원 정도 할인해 준다고. 우리의 경우 교회 예식 준비로 계약했던 출장 뷔페 업체 계약금은 날리게 되는 상황이었는데도 이 정도 할인이면 보전이 된다고 여겨졌다. 코로나가 더 나아지지 않는 느낌이라 하객수도 더 줄이고 싶었으나 웨딩홀 해당 시간의 최소 보증인원이 250명이라고 해서 최저 인원으로!
최초 상담 시에 7월 이었는데, 본식 당시 코로나 2단계 유지가 지속될 경우에는 보증인원을 80%로 조정해준다고 했다. 200명.. 이것도 당시에는 누가 올까 싶었다. 초대 하는 것도 미안해 해야 했던 그때. 식사인원을 최소로 하고 나머지 인원은 답례품으로 준비를 해 두기로 추후 조정을 했다.
할인도 더 많이 받은 느낌이고, 웨딩홀 위치나 컨디션도 좋았고 무엇보다 주차공간과 시식 식사도 훌륭했다. 갑작스러운 큰 변경을 하는 데에도 꽤 괜찮은 조건이라 몇 시간 고민 후에 여기도 당일 계약을 했다. 계약을 한 뒤 본식을 앞두고 계약 변동 사항을 확인하면서 양가 부모님 4인을 더해 식사 시식을 하도록 제공해준다. 부모님도 식사에 만족하셨다. 나중에 들으니 부모님들도 부모님 지인 결혼식으로 방문했던 곳인데 식사가 맛있었던 기억이 있다고 하셨다.
- 꽃장식은 대관료에 포함이니 그것도 무료
- 폐백은 안하니까 폐백실 사용 x
- 포토테이블 장식 서비스
- 오페라 연주 선택 x (오페라홀이라 예식 무대? 위쪽에서 오페라 연주를 해준다. 멋있을것 같았는데 코로나 심할때라 예식 간소화 하느라 선택 안했음)
- 행진 후 플라워샤워 선택 x
>>결국 추가 옵션 지출금 없이 식대 x 최저 보증인원 으로 계약.
코로나가 불러온 웨딩홀 규제
다중이용시설 실내 행사, 최대 50명 이하로 제한
그냥 결혼 준비도 고민거리가 넘쳐나는데, 코로나 시국에 결혼준비를 했던 부부들이라면 공감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모든 것을 예측하기 어렵고, 뭐든 변동되는 정책에 흘러가는 대로 맡길 수밖에 없었다. 우리도 교회 예식을 포기하고 웨딩홀을 새로 계약한 것만으로도.. 해외 신혼여행을 포기하고 제주도 신혼여행이라도 빠르게 비행기 자리 하나라도 일찍 잡아둔 것.. 나름 냉철하고 현명한 판단이었다고 생각했는데.
때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같은 말들이 처음 생길 즈음이었다. 전국적으로 누구나가 처음 겪는 일들이라 빡빡하게 제한이 될 때. 끝나지 않는 코로나 시국 결혼기 중 정말 버라이어티 했던 상황은 다중이용시설에서의 행사 규모를 최대 50명 이하로 제한 했다는 것. 저 시기가 언제 부터 언제 였는지는 정확하게 모르겠지만 우리 본식 일정을 필두로 연달아 지인들의 결혼식이 달마다 3~4커플이 예정되어 있었는데 한 세커플 정도는 이 규제 속에 결혼식을 치뤘던 것 기억이 있다.
공간 내 50명 이하는 결국 웨딩홀 스텝 스텝 1인 외 신랑,신부, 혼주를 포함한 49명만이 웨딩홀 안에 들어올 수 있다는 말이었다. 애초에 스몰웨딩이 아니었기 때문에 조금 청천벽력 같았다. 웨딩홀은 웨딩홀대로 손해여서 인지 계약한 보증인원은 줄여줄 수 없다고 했기 때문에 우리로써는 너무 황당했다... 청첩장도 이미 다 인쇄가 되었는데 ^^ 손님은 부르지도 못하겠고.. 가까운 친척들만 초대해 결혼식을 하더라도 초대도 못한 인원수의 식사비까지 최소보증인원이란 명분으로 계약대로 계산을 치뤄야 할 황당한 시간의 연속이었다.
그때라도 또 계약금을 포기하고 이렇게 된 것 가족 결혼식을 할까... 별의별 묘안을 다 생각해보던 때였다. 웨딩홀도 계약자들과의 싸움에서 살길을 찾다보니 식사를 못한 손님들을 위해 답례품으로 더치커피와 와인을 준비하겠다 했고, 로비, 피로연 홀까지 공간분리를 해서 추가로 내어 50명씩 다른 공간에서 영상으로 예식에 참여하게 할 수 있다는 방법을 제시했다;
예정 되어 있던 교회 동생들의 축가는 인원수 제한으로, 빡빡한 코로나 시국 안전 문제로 포기를 했고, 찐친들과 매일 보는 회사 동료들을 제외하면 다들 모임을 꺼려하던 시기라 청첩장 모임도 제대로 못했다. 초대를 받는 손님들도 건강 걱정에 식사도 꺼려하는 분위기 였으니 마음껏 초대할 수도 없었다. 결국 결혼 후에 산더미 같이 쌓인 청첩장은 한꺼번에 폐지로 버렸다는ㅜ
이렇다보니 우리 앞시간에 예약했던 커플은 예식을 미뤘다는 소식을 들었다. 덕분에 시작 시간에 신부대기실이며 리허설 등등 예정시간보다 여유롭게 공간 사용하며 준비할 수 있었다는...점 그거 하나는 좋았다.^^
우리 결혼식 사진에는 모두가 마스크를 끼고 있지
코로나 확진자 없이 결혼식 잘 끝나서 정말 감사!
대환장 코로나 시국에 이렇게 결혼을 했다. 예식장에 들어오는 하객수를 한명 한명 카운터 해서 49명이 넘으면 다른 홀로 안내를 했다. 어쩐지 나는 내 결혼식이 왜이렇게 조용하나 싶었다. 나중에 보니 진짜 친척들 밖에 없었다는. 그리고 친정 가족들 중에 친척들이 많아서 시댁 지인들은 몇 명 들어오시지도 못했던 것 같다..
하- 그래도 정말 지금 생각하면 그냥 일단 잘 지나간 것이 다행이고 감사한 일이다. 우리 시기 이후에는 정부나 업체마다 관리 노하우를 찾으며 빡빡했던 규제를 조금 현실적으로 조율해 주었던 것 같다. 아직도 몇몇 결혼식은 그런 듯 하지만 결혼식의 모든 하객들이 결혼사진에 다 마스크를 쓰고있다. 하하......신부대기실에서 친구들과 찍은 사진에도 나를 제외한 모두가 마스크를 끼고 있다. 나는 방금 전에 내가 결혼식 사진을 안꺼내보는 이유를 기억하게 되었다.
아무튼- 잔여타임 웨딩홀 계약 경험;
- 가격적 메리트는 확실히 좋았음
- 할인율을 높이려고 잔여타임을 노리기에는 원하는 일정과 시간에 맞는 웨딩홀 찾기가 어려울 것.
- 식사가 괜찮았다는 인사를 많이 받았음!
- 일산 결혼식을 한다면 엠시티컨벤션도 투어해 보시길!

핸드폰 바꾸기 전에 사진 동기화를 안해두어서..
사진이 별로 없네요ㅜㅜ 죄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