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한 Adobe 구독정책 - '조기취소수수료' 부과 주의하세요
황당한 Adobe 구독 정책 - 조기취소수수료
어도비 구독, 무료체험으로 시작했다가 취소 타이밍을 놓쳤더니 발생한 황당한 일, 조기 취소 수수료. 96,800원?
Adobe 구독료 - 개인 기준
Adobe의 일러스트나 포토샵, 프리미어 프로 등 다루지는 못하더라도 들어보지 않은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대체 프로그램도 있다고는 하지만 사진 보정, 영상편집, 인쇄물 제작 등 온갖 미디어 창작물은 대다수 어도비를 거쳐 만들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도 능숙하지는 않지만 그간의 학교 제출물, 직장과 교회에서의 다양한 디자인 결과물을 위해 어도비가 만든 다수 프로그램의 유저이자 독학러였다. 예전에는 개별적으로 나온 제품을 PC에 설치 후 시리얼 넘버를 입력해서 사용했다면, 요즘에는 개인 계정으로 가입 후 Creative Cloud 플랜 구독료를 지불하고 앱을 사용할 수 있는 이용 권한을 받거나 온라인 저장소 등을 추가로 이용할 수 있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구독을 통해 프로그램을 사용하다보면, 프로그램이 업데이트 되더라도 추가로 구매하지 않고도 버전 업데이트를 통해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은 장점이 된다.
하지만 어도비의 대체 프로그램이 적어서 인지, 구독료가 정말 만만하지 않다.
물론 어도비를 사용해서 일하는 직장인의 경우 할인받은 기업 계정으로 사용하거나, 청소년 + 대학생/ 교사 인증을 할 경우 학생 할인으로 조금 더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이 가능하기에 자주 사용하는 이들에게는 더할나위 없이 좋은 프로그램일 수 있다. 하지만 나의 경우, 디자인을 업으로 삼고있지도 않은 일반인이기에 단지 가끔 사용할 pc 프로그램 중 하나로 이 구독료를 매월 지불하는게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다. 학생 비용 정도라면 그냥 내고 말수도 있을 것 같고, 더 자주 창작의 기회가 찾아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지만.
Adobe Creative Cloud - 학생 및 교사
만14세 이상의 학생이나 교사들은 소속 학교의 추가 인증을 한다면, 월 23,100원으로 모든 어도비 앱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구독 결제를 시작하는 첫번째 해만 23,100원, 13개월째 부터는 월 35,200원으로 결제해야한다고 한다.
Adobe 개별앱 무료체험 - 7일
Adobe의 앱들을 둘러보다 보면 [무료 시험 사용] 혹은 [무료 체험]이라는 버튼을 볼 수가 있다. 구독료를 지불하고 사용하는 만큼 구독을 고민하는 예비사용자들에게 구독료를 내면서 사용할 만 한지 체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나도 꾸준한 사용이 필요한 유저는 아니지만 이벤트 성으로 뭔가 디자인 결과물이 필요할 때가 있었다. 그 때마다 어도비 프로그램 외 다른 대체 온라인 포토샵 등을 찾아 이용하더라도 전공자가 아닌 나는 대중적으로 더 알려진 이 프로그램들 외에 대체품을 찾기가 쉽지 않아 다시 어도비로 돌아올 수 밖에 없었다.
결국, 일시적으로 프로그램이 필요한 나는 모든 앱을 사용할 수 있는 Creative Cloud 앱 구독이 아닌 (조금 더 저렴한) 개별 프로그램의 '무료체험'을 선택하게 된다. 잠깐만 쓸꺼니까. 어도비의 무료체험은 7일이 기본이다.
거 참... 통크게 30일 정도 무료체험 해주면 안되나? 아니면 구독료를 좀 낮춰주던가! 이런 디자인 결과물들은 아무리 일시적이라고 해도 몇일간 손보는 시간이 필요하기 마련이다. 무료체험 7일로 시작해서 저장된 파일을 지속적으로 열어보고 편집하려면 구독이 필요하지 않을 수가 없다. 구독을 고민하는 소비자들에게 '체험' 이라는 니즈를 만족시켜준 후 구독까지 연결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마케팅 전략은 제품을 관리/판매하는 기업 입장에서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 이기는 하지만.. 울며 겨자먹기로 낼 수 밖에 없는 소비자들에겐 구독료가 비싸긴 하다.
이렇게 7일이 지나도 당분간은 내가 필요할 것을 알기에, 구독료 지불을 감안하고 무료체험을 시작하게 된다. 아래는 포토샵 개별 앱 '무료체험사용' 케이스이다..
Adobe는 친절하게 고객이 7일만 사용하고 떠나도록 놔두지 않는다.
친절히 개인 계정을 7일동안 무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7일 이후에는 월 24000원이 결제되니 결제 정보 입력해주세요.
라는 식의 팝업 창이 나타난다.
정말 급할때는 결제정보 입력이 대수일까, 열심히 결제 정보를 입력하고 빠르게 디자인 작업에 들어가기 바쁘다.
나로서는 얼마전 PDF 계약 서류에 전자 서명 기능이 필요한 적이 있었다.
아래는 내가 구독중인 플랜들. 인디자인도 작업물 1개를 만든 뒤 구독료가 부담되어 더 작업할 계획이 없던 상황인데, 미련을 갖고 있다가 구독료만 5개월째 나가고 있다. Acrobat Pro DC는 PDF 편집을 위해 이번달 초에 무료체험으로 시작했다.
자.. 이제 마음을 먹고 구독을 취소하려고 계정에 로그인을 했다.
내가 열심히 사용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라면 쓰는 만큼 지불할 용의가 얼마든지 있지만 나로써는 사용빈도가 너무 낮다. 월 24000원이면 배민에서 치킨 한마리를 먹을 수가 있다. [플랜 관리] (Manage Plan)를 누르고 [구독취소]를 눌렀더니!
Adobe 플랜 취소
조기 취소 수수료 부과 예정이란다.
9천원도 아니고 96,800원...???
무료체험 후에 1~2달 지속적으로 추가 사용 계획이 있어서 추가 결제를 내버려 둔건 그 또한 내 의지 였으니 이해를 했다. 난 이게 월간 결제 개념인줄 알았는데, 연간 결제인가보다. 참나.. Acrobat Pro DC ,1달치 결제하고 사용(구독) 취소하려니 '조기' 취소라고 하며, 위약금에 대한 '취소 수수료'를 부과한다고 한다. 장난해..??

어도비 구독정책, 구독료부터 해서 이용자에 대한 배려가 너무 없다....
무료체험을 고민하는 분들은 위 점 까지 알고 결제정보를 남겼으면 하여 정보를 공유하게 되었다.
무료체험 후 첫 결제일 + 14일 이전까지만 조기 취소 수수료가 없다고 한다.
정말, 체험이 목적이거나, 무료체험 후 구독료가 부담되는 경우 결제가 이루어지더라도 꼭 14일 이전에 플랜을 취소해야한다.
하.. 나의 경우 첫 결제일 후 18일째.
취소하려니 9만원을 내라고...?
일단 내일 고객센터에 문의를 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