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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공유/결혼준비

알뜰 결혼 경험 공유 4 | 신혼여행 셀프 예약

by 책읽고글쓰는새댁 2022. 4. 1.

 

알뜰 결혼 경험 공유 4 | 

신혼여행 셀프 예약

'스드메'도 대략 금액을 알았겠다- 그 다음으로 큰 돈이 나가는건 신혼여행이 아닐까 싶었어요. 항공료/ 숙박비/ 기타여유비 계산해두면 신혼여행비 예산 가늠이 될텐데.. 날짜도 정했는데 뭐 어때 조금이라도 비행기 저렴할때 예약해버리자!! (했던 당시는 .. 코로나 직전 이랍니다;; 19년 1월... 민망. 너무 늦은 후기죠?) 라며 비행기를 그날 예약해버렸답니다.

코로나 특수 상황으로 몇개월 뒤에 예약을 취소하고 해외를 못나간 신혼여행을 제주도에서 FLEX를 해버렸기에... '알뜰'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준비 단계에서 신혼여행 비용을 확인해 두는 건 좋았던 일 같아요 ^^; 참고할 부분만 봐주세욧.

코로나 직전 해외 신혼여행지 계획 과정을 기록했습니다아; 


 

 

어디가 좋을까

신혼 여행지 정하기

아무리 생각해도 난 드레스를 고르던 때보다 '신혼 여행지'를 고민하던 순간이 가장 설레였던것 같다. 지금도 생각만 해도 행복한 느낌~~. 코로나가 세계적으로 안정되고, 마음껏 다시 여행할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다.

나는 20대에 나홀로 여행으로 다녀온 싱가폴 이미지가 너무너무 좋았다. 특히 마리나베이샌즈 호텔은 혼자 즐기기에 너무 아쉬워서 당시 예랑이에게 그 넘치는 설레임을 설명하며 싱가폴을 강력 추천했다. 

예랑이 뿐만 아니라 나 또한 약간의 휴양지에서 쉬고 싶은 마음도 있었는데, 알아보니 싱가폴과 가까운 인도네시아 섬(배로 40분)과 연결한 여행일정도 많이 이용한다고 해서 발리보다 더 조용할 인도네시아 '바탐' + 싱가폴 도심 일정으로 결정~~!  

 

여행 기간 결정하기

신혼여행은 여행지에 따라, 신랑 신부의 여행 컨셉에 따라서 일정이 길어지기도 하는데 보통은 3박 4일,5일 여행지에서 보내고 귀국 후 집에서 쉬는 일정으로 많이들 계획하는 것 같았다. 코로나 시국 이전엔 유럽, 칸쿤 쪽으로 신혼여행을 가면 10일~2주까지도 시간을 보내고 오는 사례들도 들었다. 우리는 토요일 결혼식을 하더라도 일요일 교회 예배 참석 후에 신혼여행 출발을 해야한다는 생각이 있어서 국내 호텔 1박 + 해외 3박 + 휴가 하루는 집에서 쉬기 일정으로 계획했다.

 

취향껏, 경험에 따라

여행사 패키지 or 셀프 플랜

나는 감사하게도 20대에 여러 이유로 10개국 14개 도시를 다니는 기회가 있었다. 순수 여행도 있었고, 교회나 학교에서 갔던 단체 연수?도 있었고, 출장이나 봉사(선교활동)도 있었다. 그러다 보니 항공권 발권과 해외 숙소 선정/ 여행지 루트를 계획하는건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어렵기보다 일이 많아서 여행사를 통하기도 하겠지만 나는 이 과정이 너무 재밌고 설레인다.

       여행사 견적 확인하기

하지만 그렇다고 항상 여행사를 제쳐두고 무작정 알아보진 않는다. 언제나 결국의 선택은 비용이 문제니까. 더 현명한^^ 결정을 하기 위해 여행사 견적도 필수다. 어떨때는 예약 시기에 따라 이벤트가로 여행사가 준비해둔 항공권이 더 저렴하기도 하니까. 

온라인으로 확인 가능한 대형 여행사 별로 '싱가포르 + 바탐' 패키지 여행 상품을 살펴보기도 했고, 항공권/ 숙소 - 싱가폴, 바탐 따로 따로 확인해 보기도 했다. 여행사 패키지 상품을 먼저 보면 좋은 점이 주요 관광지 정보를 얻을 수 있어셀프로 플랜을 짤 때도 도움이 된다.

 

이럴 때 패키지 상품이 궁금해서 주로 이용한 곳은;

인터파크투어, 하나투어, 노랑풍선 

 

 

'나는 해외여행 시에 이동도 문제고 셀프플랜은 어려워 무조건 여행사가 답'이라면, 온라인에 오픈된 상품 뿐만 아니라 직접 문의를 해보는 것도 좋은 것 같다. 뭐든 꼼꼼히 알아보면 좋지 않을까?; 그리고 아는 언니가 여행사에서 일을 하다보니, 꼭 대형 여행사가 아니더라도 '그 여행 지역' 전문 여행사가 분명 있다. 여행사가 준비해둔 상품도 있겠지만 의사소통이 더 원활한 여행사 직원을 통해 숙소나 여행지의 각종 티켓들을 준비해 두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낯선 나라에서 괜히 어렵게 돌아다니느라 신혼여행부터 싸우지 않길 바란다...

 

       셀프 플랜 체크리스트

지금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당장 다음주에 여행지로 떠나는게 아니다.. 본식 후 신혼여행 일정까지 10개월이 남았다는 것..!! 지금은 예산확인이 먼저다 ^^ 그래서 필요한건 큼지막하게 돈 나갈 구멍을 확인하는 일.

 

1. 항공권 구매

2. 숙박료 결제

 

일정별 항공권 금액을 비교/구매 할 때;

스카이스캐너, 익스피디아

 

로 먼저 출발지- 도착지, 인원, 일정, 시간대 를 놓고 검색해 항공권 시세를 본다.

 

 

당일 출발 시간대에 따라서도 가격이 다르니 확인하면 좋고, 경험상 항공권은 아무래도 땡처리 항공권이 아닌 이상 여유있게 미리 구매하는게 가장 저렴했던 것 같다. 스카이스캐너로 검색하면 항공권을 판매하는 여행사로 연결이 되기 때문에 가격이나 구매가 편리한대로 선택하면 구매가 쉽다. 

으 나는 좀 조사병;이 있나 싶기는 하지만, 이 마저도 여행사에 결제하기 전에 구매를 결정한 항공사의 직접 예약 가능한 홈페이지를 찾아 항공권 가격을 확인해본다. 가끔은 여행사에서 판매 중인 항공권보다 더 저렴한 자리가 나오기는 했는데 대체로 항공사에서 직접 구매한다고 기타 비용이 많이 빠지는 것 같지는 않았다. 

그리고 덧붙히자면 코로나 사태로 해외여행이 불가피 했을때 국내 여행사, 하나투어를 통해 항공권을 구매했던건 신의 한수였다.....환불 완료 시간은 조금 걸렸지만 절차가 쉬웠으니까. 여행사엔 죄송하지만 또 감사한 순간이었다.

 

신혼여행지 해외 항공권 구매; 105만원

여행사 패키지 상품도 확인은 했었지만, 아무래도 대중화되어 사람들이 아주 많이 가는 여행 코스는 아니어서 그런지 비교할 수 있는 패키지 상품이 한정적이었다. 그리고 싱가폴 혼자도 갔었는데 둘이라고 못갈까, 싱가폴에서 바탐으로 넘어가는 코스는 이미 블로그에 후기가 많아 어렵지 않을 것 같았다. 항공료 확인을 해보니 세상에 10개월이나 남아서인지 외항사 캐세이퍼시픽이었나 50만원대 항공권이 있었다. 하나투어에서 예약가능한 항공권이었고 둘이 합쳐서 105만원 안되는 금액으로 인천공항-싱가폴 항공권을 구매했다.

신혼여행이라 어쩌면.. 퍼스트클래스는 쫌..오버이고 비지니스 클래스라도 선택해 기념하고 싶을 수도 있지만, 50만원대 싱가폴 여행이라니 이 특권?을 굳이 버리고 싶지 않아서 욕심내지 않았다. 애초에 저렴하니 돈 벌었다고 생각하고 비지니스석으로 할까? 생각하는 순간 드레스, 스튜디오, 메이크업, 신혼가전, 가구, 모든 부분에서 가격이 올라가고 있을 것이다. 경차 사러 갔다가 외제차 사서 나온다는 욕구를 떨쳐버리긴 힘들 거다. 

또 같은 항공사/ 그룹만 이용하면 마일리지가 쌓이는 장점이 있기는 한데 당장 1~20만원 차이가 날때는 나는 그때 그때 다른 항공사를 이용해 왔다. 흑 나도 마일리지 써보고 싶긴 하다. 개인의 우선순위에 따라 선택하기 ^^..

 

 

신혼여행지 해외 숙박 예약 / 결제 ; 약 120만원

우리는 휴양지 풀빌라(인도네시아 바탐)에서 2박, 도심 호텔(싱가폴 마리나베이샌즈)에서 1박 일정으로 합의를 보았다.

 

마리나베이샌즈 ; 약 52만원 (현장결제)

16년도 나홀로여행, 내가 찍은 사진 -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호텔

 

싱가폴 일정이 아쉽기는 했지만 내가 혼자 마리나베이샌즈를 갔을때만 해도 40만원대에 숙박이 가능했는데.. 물가가 오른건지, 당시 우리 결혼식이 추석과 가까워서 그런지 5~60만원대를 육박했다. 아무리 신혼여행이라도 풀빌라 후 마리나베이샌즈 이틀 숙박은 사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쯤 잠시 추억회상.. 나홀로 마리나베이샌즈  ▼▼▼▼▼ 더보기 

더보기

 

현장 업그레이드 받았던 하버뷰 룸 43층 - 마리나베이샌즈

 

마리나베이샌즈 인피니티풀 day

 

싱가폴 마리나베이샌즈 인피티니풀 night

 

싱가폴 마리나베이샌즈 B층 레스토랑 TWG에서 아침

 

 

하.. 이랬었지. 마리나베이샌즈에선 호텔에서 하루 일정을 다 보내도 즐길게 많고, 유니버셜 스튜디오도 가고, 시내 관광도 해야되는데! 하고싶은게 많았지만 눈물을 머금고? 숙박료만 생각해서 하루 일정으로 예약 꼬고우

 

마리나베이샌즈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최저가 보장 예약을 강조하고 있다. 그래서 다른 곳에서 알아보지도 않고 약 52만원 결제 예상금액을 확인하고 공홈에서 직접 예약! 현장결제로 선택! 신혼여행 숙박료 현장결제는 당장 돈이 안나가기도 하고, 당장 급한 비용 처리 후에도 축의금 등등의 그때의 비용이 있을 것 같아 결제를 미뤄두었다. 하.. 이것도 생각해보면 다행인게 환불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니 코로나로 해외여행 포기했을때 취소가 너무 쉬웠다. 

 

 

한번 더 눈물..

 

 

인도네시아 바탐 - 몬티고 리조트; 스파빌라 2박 약 72만원

인도네시아 바탐- 몬티고 리조트 공홈

 

인도네시아 바탐은 싱가폴에서 배로 가까이 갈 수 있는 휴양섬 중에 하나였고 아고다에서 숙소를 결정했다. 숙박예약 특전 중에 선결제, 취소 안되는 것 이런거 하면 몇 만원이라도 저렴해진다. 항공권도 저렴하게 구매하고 나니 기분이가 좋았는지, 결혼 이제 못 무른다며 취소 할 일 없을거라는 예랑이.. 취소도 안되는 상품으로 선결제를 해버렸었다.

그러고 한달 도 아니고 몇 주 뒤에 시작된 코로나가 이렇게 오래갈 줄은 그때는 몰랐다. 예식을 한 4개월 앞두고, 코로나 상황이 수그러들 기미가 없자 우리는 해외여행을 취소하고 제주도라도 빨리 예약하자 싶었다. 아...예약 취소 안되는 상품 어쩌나.. 더군다나 국내 기업이 아닌 아고다를 통해 예약을 하다보니 아고다는 리조트에 직접 문의를 해보라고 했고, 천재지변으로 취소가 불가피하다는 설명을 덧붙히며 메일 문의를 했는데 리조트에서는 안타깝지만 취소가 어렵다....는 답변이 돌아와서 당황한 적이 있다. 다행히 단호한 거절은 아니었다. 일단 6개월 예약을 연장해 주겠다고.. 그때 상황 나아지면 다시 방문해 달라고. ㅜㅜ얘네도 얼마나 간절했으면 싶었다. 그러고 6개월 지난 뒤에 코로나 상황이 더 심해지고 환불을 잘 받았다.

당장 내일, 다음주 여행의 숙박이 아니라면!! 가능하면, 취소 안되는 상품은 선택하지 말자. 1~2만원 아끼려다 숙박비가 통채로 날아갈 수가 있으니까.

 

기타 비용 여유있게 계획하기;

신혼여행에서 큰돈이 나가는 항공료, 숙박료 결정이 되었어도 여행 중엔 모든 것이 비용이 들기 마련이다. 식대, 레저, 기념품, 쇼핑, 비상금 등등 2명분의 비용을 대략 예상하여 여행 컨셉과 스타일에 따라 규모도 정해두자.

 

         추가 여행팁; 환전 비용 준비하기

나는 방글라데시에서(나름 백화점이었던 곳)도 체크카드를 썼을 만큼, 해외에서도 체크카드 사용하는건 자연스러운 생각이 든다. 해외에서 고삐?가 풀리면 신용카드는 너무 위험하다. 여행중엔 특히 더 체크카드로 계획적인 지출을 하자. 다만 우리나라 처럼 익숙한 곳이 아니라 관광지나 지역 작은 상권에 들렀을때 낯선 곳에서 카드 결제가 안되면 당황스러우니 현금 환전 준비는 필수다.

나는 해외에 핸드폰과 카드 하나만 주고 떨어뜨려놓아도 살 수 있는 생활력이 있다고 자부했었다. 그런데 환전금 없이 마카오 공항에서 태풍 때문에 만 하루를 공항노숙을 한적이 있는데 BC 마스터카드로 결제가 되는 곳이 없었던 경험이 있다. 심지어 프랜차이즈 햄버거 가게도, 세븐일레븐 편의점도 내 카드로 결제를 안해준다. 오지도 아니고 공항인데!! 정말 그렇게 당황해본적이 또 있었을까. 아무튼 현금 환전은 꼭 하자. 카드는 규모가 있는 믿을 만하다 생각되는 곳에서만 사용 하시길..;

환전은 국내에서 한화 > 달러화 가지고 출발해서 현지 공항에서 달러화> 현지화 하는 방법도 있고. (*현지에서 환전할 때 단위가 큰 달러로 가져가면 조금이라도 더 잘해주는 곳이 있음. ex.100불) 국내에서 한화 > 현지화로 환전 후 출발 할 수도 있다.

 

 

결론

우리의 경우 신혼여행비 초기 예산 계획  >>> 400만원

항공권 : 120만원
숙박 : 120만원
여행 식대 : 30만원
액티비티 : 40만원
환전 현금 : 20만원
쇼핑/양가 선물 구매비 : 70만원

이렇게 대략 분배하니 여유롭게 400만원으로 책정했다. *국내 1박은 결혼 축의금에서 해결하기로 현장결제 선택을 해놓아서 예산에는 제외 했으나 '비스타 워커힐'에서 약 40만원 지출했다.

 

400만원 정도면 어느 지역인지에 따라 여행사 패키지 여행으로도 충분히 남는 여행이 될 수도 있다 ^^; 우리에겐 결혼식 자체가 겉치례하는 느낌이라 식 자체보다는 우리끼리의 추억에 조금은 더 우선순위가 있었을지 모르겠다. 예비 부부의 여행 스타일과 우선순위를 분배하면 충분히 조절 가능한 금액 이라는 거!!!

 

예산을 세웠으니 자세한 여행계획은 나중에 천천히 하기~~~

 

 

...이렇게 하고 코로나로 제주도 신혼여행 계획을 다시 세운 건 안 비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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